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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홈 ‘무승’ 깬다…유럽 킬러 황희찬·조규성,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

유럽에서 가장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이 입을 모았다. 반드시 홈에서 ‘첫 승’을 거둔다는 의지다. 황희찬은 10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튀니지는 충분히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튀니지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베트남전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팀이 무조건 승리하고 (좋은) 경기력까지 보이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다짐했다.앞서 인터뷰에 임한 조규성 역시 “홈에서 2연전을 치르는데, 승리했으면 좋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홈에서 승리가 없기에 많은 홈 팬분들 앞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나흘 뒤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격돌한다.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영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안방 승리는 여전히 없다.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황희찬과 조규성이 첫 승 사냥 선봉에 설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득점 공동 4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달에는 맨체스터 시티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앞두고 자신을 ‘더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황희찬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서 재밌는 별명이 붙어서 긍정적이다. (별명에) 코리아가 들어갔는데, 외국에 알릴 수 있어 좋다”며 “공격수이다 보니 골 어시스트 등 대표팀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골이 아니어도 팀에 도움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2023~24시즌을 앞두고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도 득점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유럽대항전까지 공식전 15경기에 나서 6골을 몰아쳤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 헤더 골로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이끈 조규성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조규성은 “이전부터 감독님이 피지컬 부분을 요구하신다. 나 역시 그런 부분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전방에서) 강하게 싸워서 우리 팀에 연결하는 게 강점인데, 이걸 살리라고 하신다”며 팀원으로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클린스만호는 최정예 멤버(24인)를 소집했다. 10일 해외파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즈베즈다)까지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이날 대표팀은 파주NFC에 모인 팬 300명 앞에서 공개 훈련에 임했다. 많은 팬이 카메라를 가져와 선수들을 담았다. 태극전사들은 가벼운 러닝부터 강도 높은 팀 단위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날도 홀로 사이클을 타며 회복에 주력했다.파주=김희웅 기자 2023.10.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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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트레이서', 나쁜 돈 쫓는 임시완→손현주

OTT 웨이브(wavve)의 새로운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가 국세청을 발칵 뒤집을 국가 공인 전문가들의 강렬한 등장을 예고하는 티저 예고편을 24일 공개했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티저 예고편은 자동차의 문을 열고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임시완, 고아성, 손현주, 박용우의 강렬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정면을 담담하게 응시하는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는 '트레이서'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뭐 가끔은 안 쪽팔린 일도 해 봐야지”라는 대사와 함께 등장하는 박용우는 한때 조세국 에이스였지만 지금은 일을 안 하는 게 신념인 조세 5국 과장 오영 역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비겁한 세상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정면으로 돌파하는 조세 5국 조사관 서혜영으로 분한 고아성은 “제가 그랬잖아요, 한 번 믿어보시라고” 이야기하며 당차고 씩씩한 캐릭터의 매력을 엿보게 한다. 이어 “결국, 속느냐 속이느냐의 게임이야”라고 말하는 치밀한 야망가이자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 역 손현주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내 눈치 보게 만드는 실력자인 조세 5국 팀장 황동주 역을 통해 이제껏 본 적 없던 독한 변신을 예고한 임시완은 “돈보다 무서운 게 결국 사람 아니겠습니까?”라는 대사와 함께 4인 4색 다채로운 캐릭터가 그려 나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트레이서'는 올겨울 웨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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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서' 임시완 첫 스틸, 독한 변신

'트레이서'가 캐스팅 라인업 고지와 함께 임시완의 첫 스틸을 공개했다. OTT 웨이브(wavve)의 새로운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트레이서'는 나쁜 돈을 쫓는 추적 활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강렬한 캐릭터, 임시완, 고아성, 손현주, 박용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미생'의 인턴, '타인은 지옥이다'의 작가 지망생, '런 온'의 육상 국가대표 등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온 임시완은 남들이 눈치 보게 만드는 실력자이자 뻔뻔하고 독한 조세 5국 팀장 황동주 역을 맡아 이전과는180도 달라진 모습을 뽐낸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등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실밀착형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고아성은 비겁한 세상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조세 5국 팀원 서혜영’로 극에 유쾌하고 따뜻한 활력을 불어 넣는다. 또한 더 높은 곳을 노리는 치밀한 야망가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 역과 일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일인 조세 5국 과장 오영 역은 장르를 오가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여온 독보적 존재감의 손현주, 박용우가 각각 맡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번에 공개된 첫 스틸은 전에 없던 임시완의 새로운 변신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국세청 한가운데 누군가와 팽팽히 대치하고 있는 임시완의 여유로우면서도 강인한 표정은 수단방법 안 가리는 독하고 뻔뻔한 능력자 팀장 황동주로서 기대감을 높인다. 사건을 추적하는 모습과 어딘가를 주시하는 모습 등 이전과는 달라진 임시완의 모습을 담아낸 첫 스틸들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드라마에서 벌어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도 자극한다. '트레이서〉는 올 겨울 웨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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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용우 "배우로서 조은지, 보자마자 좋았다"

블랙 코미디 장르를 소화하긴 쉽지 않다. 울면서 누군갈 웃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데뷔 25년 베테랑 배우 박용우(48)에겐 예외다. 블랙 코미디 장르의 영화 '카센타(하윤재 감독)'에는 박용우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겼다. 박용우가 연기한 재구는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친구도 없는, 시골 마을에서 가장 지질한 남자다. 번지르르한 외모 하나로 귀한 딸 순영(조은지)을 꼬여냈다는 이유로 처가에서도 소 닭 보듯 한다. 궁지에 몰린 그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돈과 욕망의 수렁에 빠지며 점차 변하게 된다. 박용우는 재구의 변화를 차근차근 그려낸다. 비극적인 재구의 인생에서 씁쓸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하윤재 감독이 그려놓은 그림에 카센터 일을 하며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손으로 색을 채운다. -영화를 세상에 내놓으며 어떤 마음이었나. "떨린 적은 없는 것 같고 설렌다. 시사 전날도 잠 한 숨 못 잤다. 정말 설레서. 그냥 이 영화가 좋다." -처음엔 '카센타' 출연 제의를 고사했다던데. "처음 감독님을 봤을 때 '고집이 세다'고 생각했다. (고사한) 그 후 저는 여행을 떠났는데, 열흘 정도 지나고 메일로 따로 수정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더라. 사실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제 할 말만 하고, 감독님은 감독님 할 말만 했다. 그리고 나선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메일로 (수정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제가 이야기한 것이 90% 반영됐더라. 디테일한 것까지 다.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인상에서) 오해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첫 만남은 그러했으나, 촬영 현장에서 하윤재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았다고 들었다. "저도 가끔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신뢰를 갖는 사람이 있다. 그냥 그렇게 된다. 예를 들어, 조은지를 사적으로 잘 안다고 할 수 없지만 배우로서는 보자마자 좋았다. 처음 '달콤살벌한 연인'에서 만났고, 임상수 감독님 영화에서 만났을 때도 그냥 좋았다. 감독님도 (나에 대해) 굳이 그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카센타'를 자평하자면. "영화를 두 번 봤다. GV에서 보고, 시사에서 봤다. 두 번 보니 이성적으로 머리가 돌아가더라. 관객들의 반응도 보게 되고, 소품이나 미술, 감독님의 세계도 보게 된다. 처음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재구와 순영, 두 인물에 집중했다. '진짜 저 사람들 비루하다. 쯧쯧'하며 헛웃음이 나왔다. 나중에 점점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정말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짠했다. 오랜만에 제 작품 보면서 울었다. 고생해서 눈물이 나온 게 아니라 인물이 비루하고 안 됐더라. 감추고 싶은 속내의 슬픔, 눈물이 저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가 출연했지만 저를 잊어버리고 영화를 했다." -'카센타'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 "명확한 주제라고 할 순 없지만, 근사치에 가까운 요약 중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자 하는 사람들의 웃픈 이야기'다. 다들 이렇게만 살면 행복할 것 같고, 다 잘 풀릴 것 같고, 이런 건 다 자기들 생각이다. 짧게 등장하는 식당 동네 아줌마들조차도 자기 식대로만 답을 내린다." >>[인터뷰 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박용우 "배우로서 조은지, 보자마자 좋았다"[인터뷰②] 박용우 "오래 쉬며 연기 향한 사랑 깨달았어요"[인터뷰③] 박용우 "남들이 바라는 나와 진짜 나, 다르다는 걸 받아들였죠" 2019.1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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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용우 "오래 쉬며 연기 향한 사랑 깨달았어요"

블랙 코미디 장르를 소화하긴 쉽지 않다. 울면서 누군갈 웃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데뷔 25년 베테랑 배우 박용우(48)에겐 예외다. 블랙 코미디 장르의 영화 '카센타(하윤재 감독)'에는 박용우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겼다. 박용우가 연기한 재구는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친구도 없는, 시골 마을에서 가장 지질한 남자다. 번지르르한 외모 하나로 귀한 딸 순영(조은지)을 꼬여냈다는 이유로 처가에서도 소 닭 보듯 한다. 궁지에 몰린 그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돈과 욕망의 수렁에 빠지며 점차 변하게 된다. 박용우는 재구의 변화를 차근차근 그려낸다. 비극적인 재구의 인생에서 씁쓸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하윤재 감독이 그려놓은 그림에 카센터 일을 하며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손으로 색을 채운다. -오랜만의 영화로 '카센타'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 "현실적이고 윤리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카센타'는 감독으로 시작해 감독으로 끝나는 영화다. 데이터 분석을 해서 하기로 한 영화가 아니다. 감독을 보고 하기로 한 영화다. 계산적으로 출연을 결심한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완성도가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영화를 보고 감동했다." -조은지와의 호흡은 어땠나. "과거에 조은지의 오디션 영상을 본 적 있는데, 조은지의 인상을 잊을 수 없다. 그 친구의 슬픔을 봤다. 울거나 슬픈 이야기를 한 게 아닌데도. 그 인상이 오래 남았다. 함께 연기하니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찍으며 어떻게 연기했나. "모니터를 보지 않는다.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예전엔 감각이었고, 지금은 즐거움이었다. 힘을 빼자는 생각을 항상 했다. 개인적은 욕심에 대해 한 번 더 질문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무한 신뢰를 해주셔서 오히려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버할 수도 있으니까. 자유롭게 하되 절제하자는 생각을 했다." -어떤 장면에서 배우 박용우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까."매 장면 그렇게 했다. 말미에 방 안에서 둘이 싸울 때 그건 대본이 없을 정도로 그냥 연기자들의 자유에 맡긴 신이었다. 감독님에게 '여기서는 개 싸움이었으면 좋겠다. 대사도 막 했으면 좋겟다. 뭐가 나올지는 나도 모르겠다. 감독님이 꼭 하셨으면 하는 걸 이야기해달라'고 역제안했다. 당시 몇가지 조건이 있었다. 감독님의 조건은 재구가 어떤 타이밍이건 '그래도 우리는 사람이잖아'라는 대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시그니처 대사였다. 나머지는 애드리브로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연기가 즐겁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 "오랫동안 쉬었고, 나름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여행도 많이 다녔다. 스스로 질문도 많이 했다. '내가 연기하는 걸 사랑하고 있었구나'를 깨달았다." -나이가 한참 어린 현봉식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노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워낙 내성적이고 술도 한 잔 못하는 친구다. 조용하고 표현을 잘 못한다. 정말 친해지고 싶은데 많은 이야기를 못 했다. '감사합니다. 형님'하고 씩 웃는 스타일이다. 오랫동안 보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다." >>[인터뷰 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박용우 "배우로서 조은지, 보자마자 좋았다"[인터뷰②] 박용우 "오래 쉬며 연기 향한 사랑 깨달았어요"[인터뷰③] 박용우 "남들이 바라는 나와 진짜 나, 다르다는 걸 받아들였죠" 2019.1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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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박용우 "남들이 바라는 나와 진짜 나, 다르다는 걸 받아들였죠"

블랙 코미디 장르를 소화하긴 쉽지 않다. 울면서 누군갈 웃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데뷔 25년 베테랑 배우 박용우(48)에겐 예외다. 블랙 코미디 장르의 영화 '카센타(하윤재 감독)'에는 박용우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겼다. 박용우가 연기한 재구는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친구도 없는, 시골 마을에서 가장 지질한 남자다. 번지르르한 외모 하나로 귀한 딸 순영(조은지)을 꼬여냈다는 이유로 처가에서도 소 닭 보듯 한다. 궁지에 몰린 그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돈과 욕망의 수렁에 빠지며 점차 변하게 된다. 박용우는 재구의 변화를 차근차근 그려낸다. 비극적인 재구의 인생에서 씁쓸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하윤재 감독이 그려놓은 그림에 카센터 일을 하며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손으로 색을 채운다. -2006년작인 '달콤살벌한 연인'을 아직 완벽히 벗어나진 못했다. 그럼에도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이유가 있나. "이전에는 그런 생각을 조금 했었다. 지금도 썩 유쾌한 말은 아니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지질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든. 그래서 코미디를 좋아한다. 그런 걸 표현하기 유리한 장르다. 기타노 다케시를 좋아하는데, 물론 색깔은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지질함을 잘 표현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연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코미디는 계속하고 싶다." -신인 연출자와 호흡은 어땠나. "제일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가 꼰대다. 앞으로 살면서 죽을 때까지 그 소리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 인생의 목표다. 그래서 신인 감독과 작업할 때 더 조심한다." -후배에겐 어떤 선배인가. "겪어본 분들은 기본적으로 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최대한 말은 많이 안 하고 지갑은 많이 연다. 나이 많은 양반들이 말을 많이 하면 힘들더라. 후배들의 말을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제가 (선배들 때문에) 힘들었기 때문이다." -SNS를 전혀 하지 않더라. "아예 SNS를 안 한다. 계정이 있긴 한데, 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안 한다고 자신할 순 없지만, 지금의 저는 하고 싶지 않더라. 제가 바라는 것과 남이 바라는 것은 다르다. 제가 생각하는 저와 남이 생각하는 제가 다르다. 그냥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예전엔 '왜 내 생각과 다르지'하며 기분 나빴는데, 그걸 일일이 설명할 순 없다." -최근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 "한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동을 많이 안 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좋아하고 원하는 게 뭔지, 그걸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일환이다. 연극 무대. 이런 건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박용우 "배우로서 조은지, 보자마자 좋았다"[인터뷰②] 박용우 "오래 쉬며 연기 향한 사랑 깨달았어요"[인터뷰③] 박용우 "남들이 바라는 나와 진짜 나, 다르다는 걸 받아들였죠" 2019.1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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